
여름이 깊어가는 7월의 아침,
며칠 전부터 산책길가에
반가운 푸른빛이 하나둘
고개를 내밀기 시작합니다.

이른 아침 서둘러 걸음을 옮긴 덕분에
풀잎마다 영롱하게 맺힌 이슬방울과 함께
싱그럽게 피어난 닭의장풀(달개비)을 만났습니다.

마치 초록단추 사이에 숨어 있던 푸른 나비가
살포시 날개를 편 듯한 청초한 모습.
노란 헛수술과 길게 뻗은 진짜 수술의 조화가
볼 때마다 신비롭습니다.

하루만 피고 지는 애틋한 꽃이라지만,
여름 내내 매일 아침
새로운 꽃봉오리를 부지런히 올려주니
당분간 아침 산책길이 외롭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무더운 여름날이지만,
사진으로나마 이 이슬 머금은 청색 빛깔이
잠시 시원한 청량감을 전해 주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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