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개 걷히는 이른 아침
여린 분홍치마 차려입고
당신 곁에 먼저 와 앉았습니다.
밤새 나누던 꿈결이 그리도 깊은지
단단히 닫힌 주황빛 문은
열릴 줄을 모릅니다.
햇살이 동쪽 언덕을 넘어와
당신의 눈꺼풀을 간지럽힐 때까지
나는 숨을 죽이고 기다립니다.
낮이 오면 온 세상을 환하게 비출
가장 눈부신 당신의 기지개를,
그 뜨거운 주황빛 사랑을 마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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