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월의 마지막 아침, 늘 걷던 산책길을 나섭니다. 초록이 한층 더 짙어진 풍경 사이로, 한 달 동안 눈길을 사로잡았던 산수국들이 보입니다.

처음 피어날 때의 그 영롱하고 푸른 빛깔, 그리고 은은한 보랏빛으로 물들어가던 신비로운 모습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저마다 하트 모양의 등불을 켜듯 화사하게 피어나 아침마다 반겨주던 고마운 꽃들입니다.

이제는 꽃빛이 서서히 바래가고 한 시절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니, "이제는 산책길의 산수국도 보내줘야겠지" 하는 나직한 독백이 흘러나옵니다. 화려했던 순간을 뒤로하고 자연의 순리대로 채비를 하는 꽃을 보며, 떠나보내는 일 또한 붙잡는 것만큼이나 아름다워야 함을 배웁니다.

꽃은 지더라도 새벽이슬을 맞으며 함께했던 유월의 기억은 사진 속에, 그리고 제 마음속에 고스란히 남을 것입니다.
"고마웠다, ♡나의 유월♡.
고마웠다, ♡산수국아♡."


더불어 6월을 성공적으로 보내줍니다.
또한, 7월 말에도 오늘과 같이 행복한 흔적을 남겨놓기를 바라마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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