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이 싱그럽게 피어나는 아침 산책길,
나무 벤치 위를 먼저 독차지한
귀여운 이웃을 만났습니다.
노랑, 검정, 하얀 옷을 곱게 차려입고
가만히 엎드려 아침 공기를 음미하는 녀석.
바삐 흘러가는 세상엔 관심 없다는 듯
말없이 건네는 눈빛이 참 평온합니다.
마치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걸어가라고,
이 맑은 아침을 조금 더 누려보라고
작은 쉼표 하나를 찍어주는 것만 같습니다.
길고양이의 느긋한 몸짓 하나에서
오늘을 살아갈 따뜻한 여유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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