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빛 풀방석 위에
새벽이 가만히 내려놓은
하얀 달 한 조각.
수줍게 다문 봉오리 틈으로
맑은 바람 향기가 배어 나오고,
활짝 열린 여섯 갈래 순백의 방에는
아침 이슬이 조용히 쉬어 가네.
노란 눈빛, 붉은 마음 살포시 얹어
초여름 싱그러움을 노래하는 너.
세상의 모든 소란을 지우는
참 맑고 고운
유월의 흰 나리꽃 한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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