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이야기

​새벽 조각, 유월의 흰 나리

Chipmunk1 2026. 6. 19. 05:33

​초록빛 풀방석 위에
새벽이 가만히 내려놓은
하얀 달 한 조각.

​수줍게 다문 봉오리 틈으로
맑은 바람 향기가 배어 나오고,
활짝 열린 여섯 갈래 순백의 방에는
아침 이슬이 조용히 쉬어 가네.

​노란 눈빛, 붉은 마음 살포시 얹어
초여름 싱그러움을 노래하는 너.

​세상의 모든 소란을 지우는
참 맑고 고운
유월의 흰 나리꽃 한 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