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이야기

녹음 속 보석, 좀작살나무 꽃

Chipmunk1 2026. 6. 18. 06:28

초록빛 융단 깔린 싱그러운 산책길
나뭇가지 마디마디 등불을 밝혔구나
수줍은 연보랏빛 꽃송이 옹기종기 모여
여름의 길목을 고운 빛으로 물들인다.

바람결에 살랑이는 여린 꽃잎 사이로
노란 별빛 같은 수술들 소곤소곤 속삭이고
이른 아침 푸른 공기 가만히 머금은 채
눈부신 계절의 찬가를 소리 없이 부르네.

머잖아 가을이 오면 보랏빛 구슬로 익어
또 한 번 마주할 기쁨을 약속하는 너,
오늘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너는 산책길이 숨겨둔 가장 고운 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