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정문화공원을 걷다 화단 앞에 멈춰 섰습니다.
노란 매발톱 한 송이가
다소곳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매의 발톱처럼 강인한 이름을 가졌지만,
정작 꽃잎은 연한 햇살처럼 부드럽기만 합니다.
이 꽃의 꽃말은 '승리의 맹세'라고 합니다.
거창한 이김이 아니라,
제때를 기다려 묵묵히 피어내는 것.
그것이 이 작은 꽃이 보여주는
소박한 승리일지도 모릅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단단하게
제 자리를 지키는 저 꽃처럼,
나의 하루도 그저 맑고 담백하기를 바라봅니다.
신정문화공원의 아침이
노란 꽃잎 한 장에 고요히 머물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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