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너를 이름 모를 풀이라 부르랴.
봄바람에 실려 온
햇살 한 줌,
따뜻한 노란빛으로 피어난 너를.

키 큰 꽃들의 화려함 뒤에서
조용히 땅을 지키는 너의 몸짓은
보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강인한 봄의 맥박이어라.


꺾으면 아가의 똥처럼
노란 진액이 나온다 하여 붙여진 이름,
그 다정하고도 투박한 이름 속에
험한 세상 견뎌낸
치열한 삶의 훈장이 숨어 있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서러워 마라.
내 오늘 길 위를 걷는 나그네의 시선 속에
가장 찬란한 주인공으로 피어났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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