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하늘 한구석에 남은 마지막 은빛 조각이
세상을 조용히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밤새 길을 헤매다 돌아가는 길인지,
아니면 다가올 새로운 빛을 맞이하려는 건지,
가늘게 굽은 몸짓으로 묵묵히 자리를 지킵니다.

줌을 당겨 마주한 저 표면 위로
흐르는 시간과 다정한 시선이 겹쳐지니,
차갑던 달빛조차 따스한 온기로 번져갑니다.

오늘 아침, 달은 그렇게
나의 새벽을 눈부시게 배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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