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야기

장성 황룡강 길동무 꽃길 축제가 지나고, 나들이객 맞이 행사 사흘째 날 풍경 스케치

Chipmunk1 2025. 5. 19. 05:35

2025. 05. 14.

꽃양귀비뿐만 아니라, 알록달록 봄 코스모스와 보랏빛 버들마편초 와 키 작은 해바라기가 아름다웠던 일 년 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한 달 전 나들이객 보다 꽃밭을 가꾸던 손길이 더 많았던 황룡강 생태공원이 얼마나 예뻐졌을까 하는 궁금증을 스스로 증폭시키며, 이른 아침에 장성대교 아래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지난주에 막을 내린 길동무 꽃길 축제 이후, 주초부터 시작된 나들이객  맞이 행사가 성황리에 진행 중인 황룡강변은 온통 붉은 꽃양귀비만 눈에 띌 뿐, 코스모스와 버들마편초와 해바라기는 자취를 감췄고, 강 건너 코스모스와 해바라기가 있던 그 자리에는 남도정원을 주제로 한 옛정원이 대신 자리하고 있습니다.

공을 많이 드린 듯싶은 옛정원은 축제를 위해 일시적으로 조성된 듯 보이지 않기에, 앞으로 어떻게 유지 발전 될 것인지......

생태공원 입구에 정성스레 가꿔 개화를 막 시작한 수국터널이 봄의 절정에서 남도의 여름을 재촉하고,

봄과 여름을 이어주는 꽃양귀비가 아름다운 황룡강변을 붉게 물들이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전, 서너 송이 꽃망울을 터뜨렸던 노랑꽃창포가 어느덧 만개해서 강변을 노랗게 물들이고,

꽃양귀비와 유난히 잘 어울리는 보랏빛 수레국화가, 꽃양귀비가 쉬어가는 길목마다 화사하게 피어있고,

노랑꽃창포와 꽃양귀비가 자연스럽게 조우하는 풍경은 가히 천상의 화원 그 이상인 듯싶습니다.

그리고, 황룡강 생태공원의 랜드마크인 용을 형상화한 용작교의 데칼코마니를 함께 즐기는 노랑꽃창포와 보랏빛 수레국화와 붉은 꽃양귀비의 환상적인 만남이 황룡강 생태공원의 봄이 절정을 달리고 있음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잔잔한 강바람에 작은 파문이 이는 황룡강의 그림 같은 데칼코마니는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하지만, 노랑꽃창포와 수레국화와 꽃양귀비의 하모니는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하늘바라기 중인 형형색색 꽃양귀비의 화려하면서도 단아하게 기품까지 있어 보이는 꽃양귀비가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황룡강의 봄은 절로 깊어만 갑니다.

그리고, 키 작은 해바라기와 봄 코스모스가 가득했던 강 건너 북서쪽 그 자리에는 남도정원을 주제로 한 옛정원이 오래전 시골집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끼게 해, 잊고 지냈던 고향집 초가지붕의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곧 시작될 여름의 연꽃정원과 가을의 꽃잔치에는 장성 황룡강 생태공원이 어떻게 아름답게 변신할 것인지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무르익어가는 황룡강변의 봄 풍경을 스케치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