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4. 18.

마치 봄축제 장식을 해놓은 듯, 기묘하게 만개한 박태기나무꽃이 인적도 뜸한 전주수목원 깊숙한 울타리 가까이에서 멋들어지게 봄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꽃과 나무 사전'은 박태기나무(밥태기꽃나무)를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습니다.
분류 : 속씨식물 > 쌍떡잎식물강 > 장미목 > 콩과 > 박태기나무속
학명 : Cercis chinensis
분포지역 : 중국, 한국(전국)
크기 : 약 3m ~ 5m
개화기 : 4월
꽃색 : 붉은색
박태기나무를 일컫는 말은 여러 가지가 있다. 밥을 튀겨놓은 ‘밥티기’를 닮았다 하여 박태기나무, 꽃봉오리가 구슬을 닮았다 하여 북한에서는 ‘구슬꽃나무’라 부르며, 유다가 목을 매어 죽었다 하여 ‘유다나무’라고도 한다. 꽃자루가 없어 진분홍 꽃이 가지를 감싸 안듯 치장을 하지만 꽃에는 독이 있다.
꽃 모양이 좋으며 가을에 잎들이 노랗게 물들어 화단이나 정원에서 관상수로 적합한 식물이다.
가지는 꽃방망이처럼 생겨서 꽃꽂이용 소재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목재는 소방목(蘇方木)이라 하여 약용으로 쓰인다고 한다.
씨앗으로 번식하며 여름에 씨앗이 익으면 따서 바람이 잘 통하는 망사자루에 담아 땅에 묻어둔 다음 봄에 뿌리면 잘 발아한다.
척박하고 황폐한 곳에서도 적응을 잘하며 내염성도 강하다.
중국원산이며 지구상에 약 6종이 분포하고 있다.
콩과에 속하는 식물로 낙엽성의 키 작은 나무이며 키는 3∼5m 정도로 작게 자란다.

위의 기술대로 꽃이 가지를 감싸 안듯 치장을 한다지만, 저렇게 규칙적으로 꽃이 가지를 감싸고 있는 모습은 처음 보는 듯 신기하기도 하고 기묘하기도 하기에, 한동안 박태기나무에 만개한 꽃을 넋을 잃고 바라봅니다.
새삼 자연의 신비로움에 삼가 경의를 표합니다.
이제는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에 와야 할 이유를 한 가지 더 추가하면서, 내년 봄에는 박태기나무가 어떤 모습으로 치장하고 봄을 맞을지 자못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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