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1.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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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섬이라고 하기에는 좀 쑥스러운 오이도를 지나서 시화방조제길을 건너 대부도를 관통한 후 선재대교를 건너니, 바닷물이 빠진 너른 갯벌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멀리 윤슬이 반짝이는 썰물 시간의 선재도는 날이 추워서 그런지 사람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고, 자연의 보고 갯벌의 겨울은 마냥 쓸쓸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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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너머해변에서 오른쪽으로 길게 누워있는, 펜션의 섬 측도 위에 떠있는 뭉게구름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갯벌에 투영되어 옅은 미소를 짓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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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물로 드러난 바닷길을 따라 목섬에 들어가 산책을 즐기는 것도 겨울 선재도의 낭만이지 싶습니다.
물때를 잘 맞춰 걸어서 목섬에 들어가는 것처럼, 모든 일에는 선후가 있고 적기가 있는 법이거늘, 한순간에 모든 일상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우리가 사는 세상도 하루빨리 정리 정돈되어 순리대로 돌아가기를 학수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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