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산골살이 체험일지(16)

Chipmunk1 2024. 10. 10. 00:01

2024. 10. 03.

아침부터 투둑투둑 가을비는 내려오고
빗속에서 둔탁하게 들려오는 소리따라
마당지나 대문옆의 작은밭에 들어서니
이따금씩 툭툭툭툭 떨어지는 큰밤송이
집개들고 하나둘씩 밤송이를 모아놓고
여기저기 나뒹구는 둥근알밤 집어든다

잠깐사이 대두한되 족히되는 밤을얻고
축늘어진 감나무의 수고스럼 덜어주니
비를막고 밤송이를 막으려던 우산속에
밤과감을 대신담고 차가워진 가을비는
온몸으로 받으면서 비내리는 개천절에
하늘이준 선물받고 나그네는 미소짓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