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의 전환

두꺼비의 수난(受難)

Chipmunk1 2023. 9. 10. 13:43

머리 위에 피가 흥건한 두꺼비가 자전거와 킥보드가 다니는 산책로를 지나고 있습니다.

로드킬은 면한 것 같지만, 머리에 피가 흥건하게 고여있고 눈으로 흐른 피가 입 주변까지 흐른 것으로 봐서는 산책로를 지나다 자전거에 치인 듯싶네요.

토종 두꺼비는 멸종위기종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데, 해충이나 새나 심지어는 뱀 까지도 삼키는 포식자 이기는 해도, 죽은 고기를 먹지는 않기에 안면부에 흐르는 피는 먹이를 사냥하다 먹잇감과의 사투에서 부상을 당했을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조용한 산사나 고택등에서 만나보던 두꺼비를 산책길에서 만난 것도 예사롭지가 않은데, 저렇게 선혈이 낭자한 두꺼비를 만나고 나니 아침부터 썩 유쾌하지가 않습니다.

모쪼록 무탈하게 하루가 지나길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