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잠든 새벽 세시부터 꼼지락 삐그덕 소리를 내다가 다섯시 반에 숙소를 나서,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백석 미만의 오래된 명색이 95년 전통을 자랑하는 체코 국적기를 타고, 한시간 이십여분 만에, (편도에 물경 삼십만원씩이나 하는 항공료임에도 불구하고) 물 한모금 얻어 마시지 못한 채로(편도 17,000원 짜리 제주행 모 저가 항공사에서는 물과 음료를 제공 받았었는데) , 그러나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군도 공격을 자제했다던, 그림 같은 도시, 특히 야경이 아름다운, 보헤미아의 수도로서 보헤미아 문화의 중심이었던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유서 깊은 고도 프라하에 도착했다. 50여년전 까지만 해도 서울에서 운행되었던 추억속의 전차가 트램이란 이름으로 유럽에서는 주요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