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낮부터 맑은 하늘에 간헐적으로 흩날리던 하얀 먼지 같이 내리던 눈이 해가 지면서 점차 쌀가루 같은 눈으로 바뀌어 새벽 3 시가 넘도록 끊김 없이 내리다가 서서히 자취를 감춥니다.어느덧 정월 대보름달은 반달을 지나 그믐달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이틀 충전하고 켜놓은 태양광등이 밤새 머리 위에 춘설을 소복이 쌓아놓고 동이 틀 무렵까지 밤을 하얗게 밝혀줍니다.기생 매화의 "춘설이 난분분 하니"라는 시구가 저절로 떠오르는 3월 2일 눈이 하얗게 내린 산골의 아침입니다.꽃샘추위 치고는, 동이 트기 시작하는 06 시 56 분의 기온이 영하 11.6도, 체감온도가 영하 16.6도가 적응이 쉽지 않은 2024년 3월 2일 추월산 중턱에 있는 산골마을의 아침풍경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장군이 봄꽃들 앞에 시나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