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4

첫눈이 그친 뒤, 내장사 단풍터널 위에서 녹아내리는 잔설(殘雪)의 차가운 눈 물을 맞으며 상념에 잠겨 봅니다.

2024. 11. 29.삼일 동안 간헐적으로 내린 첫눈이 그친 아침, 내장사 일주문을 지나 단풍터널 속으로, 아직은 가을의 온화한 기온에 잔설이 녹아내리는, 차가운 눈 물을 온몸으로 맞으면서 잠시 상념에 잠겨봅니다.마치 속세를 벗어나는 듯 일주문에 들어서면서, 몇몇 무도한 기득권자들로 인해 탐욕과 불의와 반목이 만연해진 이 세상을 서로 아끼고 사랑으로 치유하는 살기 좋은 세상으로 만들고 싶은 간절함을 담은 노래를 음미하면서, 내가 그렇게 살아왔듯이 내 아이들도, 탐욕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부자의 삶을 살기보다는, 전쟁 없는 세상에서 소박하게 살아가기를 소망해 봅니다.단풍터널에 가득 쌓였던 눈이 얼어붙지 않고, 모두 녹아서 물이 되어 땅에 떨어져 계곡을 따라 강줄기를 따라 바다에서 하나로 만나듯, 우리도 그..

여행 이야기 2024.12.11

우화정의 첫눈과 단풍

2024. 11. 29.내장산의 단풍은 아직 건재하건만, 첫눈이 폭설처럼 내린 우화정은 눈과 단풍이 제법 조화롭습니다.거기에다 오랜만에 하늘이 활짝 열리니, 가을과 겨울의 간절기를 우화정에서 만납니다.첫눈이 사흘간 내리고, 단풍잎엔 간간히 흰 눈이 스쳐 지나간 흔적만 남아있습니다.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은 저렇게 아름다운 단풍은 남김없이 떨어지겠지요.가을이 채 지나가기도 전에 내린 폭설 같은 첫눈이 우화정에 한 폭의 수채화를 멋지게 그려냅니다.그리고, 황홀한 자연의 신비를 이렇게 영상으로 남겨봅니다.

여행 이야기 2024.12.10

첫눈 내린 내장산

2024. 11. 29.내장산 근린 상가단지를 지나 오른쪽 추령길로 접어들어 내장산 허리를 돌아 중턱을 넘어 잠시 차에서 내려 눈앞에 펼쳐진 만추를 맞은 내장산이 폭설로 시작한 첫눈에 때마침 운무가 골짜기 사이사이를 메우고, 고만 고만한 산봉우리는 운무와 흰구름과 첫눈이 어우러져 누가누가 더 순수한지 경쟁을 합니다.운무와 흰구름과 하얀 첫눈 사이사이에는 아직 사그라지기를 거부한 단풍들이 내장산의 만추를 거뜬히 지켜냅니다.산골짜기 저 편에는 우화정과 내장사가 운무에 파묻힌채로 서서히 가을을 떠날 채비를 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온은 아직 까지 가을인데, 산야는 하얀 눈에 뒤덮여 겨울이 빨리 온듯도 싶습니다.

여행 이야기 2024.12.06

제주도의 실시간 CCTV(18) (한라산의 첫눈)

첫눈이 내린 한라산 백록담은 바짝 말라있습니다. 간밤에 눈이 흩날린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공식적인 첫눈은 아닌지 몰라도 최소한 상고대는 되겠지요. 어느새 가을을 밀어재끼고 동장군이 쳐들어 오나 봅니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빠르게 지나가는 듯싶은 가을이 조금 더 천천히 우리 곁에 머물기를 바랍니다. 아직 보고 싶은 가을이 많이 남아 있기에.......

발상의 전환 2023.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