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3

입춘(동백꽃)

입춘(立春)입니다.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이라더니,오늘부터 한파가 시작된다 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 입춘은 봄의 시작은 물론이고, 진정한 새해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기에 덕담이 담긴 교훈이 될만할 좋은 글귀 몇 개 나눠봅니다.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 (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부모는 천년을 장수하시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라. 수여산 부여해 (壽如山 富如海) 산처럼 오래 살고 바다처럼 재물이 쌓여라. 소지황금출 개문백복래 (掃地黃金出 開門百福來) 땅을 쓸면 황금이 생기고 문을 열면 만복이 온다. 거천재 래백복 (去千災 來百福) 온갖 재앙은 가고 모든 복은 오라. 재종춘설소 복축하운흥 (災從春雪消 福逐夏..

나의 생각 2025.02.03

입춘(立春)의 대명사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 떠오르는 이른 아침 나의 斷想

절기상으로는 분명 봄이 왔건만, 아직 봄이라고 하기에는 심술굿은 겨울 한파가 떠날 줄 모르고 기승을 부리니, 몸과 마음으로 체감되는 봄은 아직도 창문 너머 멀치 감치 떨어져 있는 듯합니다. 겨우내 꽃이 핀 채로 봄을 기다리는 장미의 모습을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 일상으로의 복귀를 알리는 예비신호가 다양한 방법으로 알려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산책길에서 마스크를 굳건히 착용한 사람들이 대다수인 것은, 아직도 우리들 마음속에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크기 때문이 아닌가 싶으니, 아직도 한참을 그대로 유지할 듯싶은 겨울장미의 시들은 저 모습이 춘래불사춘의 또 다른 유형으로 다가오는 듯합니다. 산수유 열매가 가을을 지나 겨우내 저리 매달려 있으니,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 새 술을 담을 새 부대가 되고 싶은 ..

나의 생각 2023.02.04

입춘무색(立春無色)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려나 눈 내리는 창밖에 귀 기울여 봅니다. 하염없이 흩 내리는 눈꽃잎들 사이로 아련히 멀리서 봄이 손짓하고 있습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오롯이 가슴에 품고 엄동설한의 북극 한파를 헤쳐 나왔듯이, 포기할 수 없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슴에 품고 두근대는 마음의 문을 열고 봄을 마중 합니다. 그 해 추위는 해를 넘김이 없이 찾아오듯이 시련은 지나쳐야만 하는 인생의 항로일 뿐입니다. 비록 봄이 무색한 반쪽자리 입춘이 되어 왔지만 시련의 산하를 막 건너온 나그네의 춘심(春心)에는 매화와 목련이 빼꼼히 봉오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봄은 모두에게 희망입니다.

나의 생각 2018.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