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31.뭔가 한동안 잊고 지냈던 낭만을 찾아 시월의 마지막날 새벽에 정방폭포와 천지연폭포 사이 서귀포항 입구를 지나서 서귀포항 여객터미널을 지나 새연교와 천지연폭포로 내려가는 경사진 정겨운 길을 따라 무념무상하며 새연교를 향해 900 미터 정도 되는 새벽 바닷길을 조심조심 지나칩니다. 아직은 어둠이 걷히기 직전 동쪽 한라산과 보목포구 앞 섶섬 뒤로 벌겋게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니, 나그네의 가슴은 설렘으로 터져버릴 듯 부풀고, 잰걸음으로 해돋이 명당을 찾는 조급해진 발걸음으로 십여분 후 새연교에 도착합니다.새연교에서 바라보는 외돌개가 시작되는 황우지 열두동굴해안 동산 위로 보름을 막 넘겼지만 아직은 탐스럽고 둥근 하현달이 해돋이가 머지않았음을 알려주려는 듯 빠르게 서쪽하늘 아래로 내려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