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의 폭설로 영산(靈山) 한라산은 눈으로 덮여 한층 더 신비스러운 자태를 뽑내고 있었다. 제주도의 중심에 우뚝 솟아있는 한라산은 어리목, 영실, 성판악, 관음사, 그리고 동백길의 종점인 돈내코등 다섯개의 등산로가 갖춰진 대한민국 남단 최고의 명산임에 이의가 없는 사계절이 아름다운, 일찌기 2007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세계속의 명산이 된지 오래된 우리의 자랑이자 우리가 잘 보존해서 후세에 물려주어야할 우리의 자존심인 자연유산이다. 1981년 여름 방학때 선배들과 처음 제주를 찾아 올랐었던, 추억이 가득담긴 어리목으로 향했다. 돈내코 코스가 서귀포를 내려다보는 등산로라면, 어리목은 제주도의 북서쪽을 내려다보는 등산로쯤 되지않나 싶다. 물론, 정상의 백록담 분화구를 내려다 볼수있는 성판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