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7. 02.여름에 꽃을 관람하기에는 이른 아침 시간대가 제격이건만, 사시사철 오전 9시에 개방되는 세미원은 관람객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 같아 못 마땅하지만, 목마른 자가 샘을 파야하는 형국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장 30분 전에 이미 빈틈이 없어진 주차장과 길게 늘어선 관람객을 보건데, 이곳 세미원은 적어도 연꽃이 만개한 날 만큼은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 됨을 인정하고 태양이 달궈지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세미원 보다는 24시간 개방된 두물머리 연꽃단지를 선호하는 까닭이 세미원 보다 연꽃이 많아서가 아니라, 해가 올라오기 전에 연꽃을 관람할 수 있고, 강기슭에 자연스럽게 조성된 연꽃 군락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물론, 백련이 풍성한 두물머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