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두화 3

담양 죽화경 장미 피기 전

2024. 05. 02.장미꽃과 수국으로 이름높은 죽화경엔 지난주말 재개장해 관람객을 맞이하고 아직까지 장미수국 오지않은 죽화경엔 온갖봄꽃 피어나는 아름다운 오월초순 전남담양 봉산유산 고창담양 고속도로 지나가는 숲속에다 정성들여 가꾼정원 겨우내내 내부수리 휴지기를 가지더니 홈페이지 짧은공지 입장료도 할인하네 장미피고 수국피면 관람로를 어이하랴 주차장도 넓잖은데 복작복작 숨막히리 장미계절 수국계절 죽화경은 잊었다가 한가로운 가을겨울 봄이오면 다시오리

꽃 이야기 2024.05.14

안동 체화정(棣華亭)의 봄

국가지정문화제 보물(제2051호)인 체화정은 조선후기(1761년)에 이민적(李敏迪:1663-1744) 선생이 큰형인 옥봉 이민정과 함께 살면서 형제의 우의를 다졌다는 장소인데, ‘체화(棣華)’란 형제간의 화목과 우애를 상징하는 것으로『시경(詩經)』 소아(小雅) 편 '상체지화(常棣之華)'에서 그 의미를 따왔다고 합니다. 또한, 체화정이란 현판은 사도세자의 스승이었던 안동출신 유정원의 친필이며, 뒤에 조선 최고의 화가인 김홍도가 쓴 것이라 전해지는 담락재(湛樂齊)라는 조그만 현판이 하나 더 있는데, '평화롭고 화락하게 즐기며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지방의 선비가 지은 건물에 덕망 있는 같은 지역출신의 학자와 당대 최고의 화가가 친필로 써줬다는 현판만으로도, 형제의..

봄 이야기 2023.05.20

사납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새벽 산사에서 만끽한 봄

2023. 05. 06.천삼백여 년의 긴 세월 속에 대웅전(국보 311호)을 비롯해서 현존하는 목조건물로는 가장 오래된 극락전(국보 15호, 두 번째 오래된 목조건물은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등 국보급 문화재가 즐비한 안동 천등산의 봉정사는 법주사, 통도사, 대흥사, 선암사, 마곡사, 부석사등 세계유산에 등재된 나머지 6개 산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담한 산사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으나, 고금당과 범종각과 석조여래좌상, 그리고 삼성각 등 오랜 세월을 지켜낸 불교 유산들 또한 잘 간직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개축 공사가 마무리되면 얼마나 멋진 모습으로 재탄생될지 자못 궁금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등 유독 유교의 전통이 깊은 서원들이 즐비한 안동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사찰이라고..

봄 이야기 2023.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