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02. 실로 오랜만에 봉정사를 찾았다. 가을이 어떻게 봉정사를 꾸미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지난 겨울 부터 밀어왔던 숙제를 하는 심정으로 이른 새벽, 구도심의 역사에서 새로이 옮겨진 안동역을 스쳐 지나, 서안동 IC 쪽으로 500여 미터 달리다 오른쪽 길로 십여분 달려서 예쁜 새벽하늘이 반겨주는 천등산을 오르고 일주문을 지나 만세루 앞에 도착했다. 혹시나 운이 좋으면 산속에서 가을 해돋이를 볼수 있지않을까 기대하면서 동쪽하늘을 바라보며, 대웅전을 향해 만세루 앞에 서서 보일듯 말듯 점점 붉게 타오르는 아침노을의 끝에 나타날 해를 기다렸지만, 해가 돋는가 싶더니, 구름 속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특이하게도, 일주문을 지날때 부터 눈에 띄었던 현수막이 만세루에도 똑같이 걸려있었다.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