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례문 3

병산서원의 초겨울 풍경

2023. 12. 07.겨울이 시작되는 즈음, 사계절의 특징을 모두 함유하고 있는 병산서원을 나그네가 크게 네 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학교의 교문과도 같은 병산서원의 복례문을 바라보며 양쪽에 늘어선 새봄의 화신인 키 작은 산당화(명자꽃)가 이른 봄에 활짝 피었다 지고 나면, 키가 큰 배롱나무가 초여름과 가을까지 붉은 꽃을 피우며 병산서원의 봄과 여름과 가을에 유독 화사해 보이는 복례문으로 들어서면 정면의 만대루 앞에는 물론이고, 광영지에도 커다란 배롱나무가 만개하여 여름과 가을을 아름답게 꾸며줍니다.휴식과 강학의 공간이었던 만대루를 지나 학교의 본관과 같은 강당과 교무실 역할을 했던 입교당과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가 400여 년 전 오늘날의 특목고와 비슷한 형태의 사학으로 운영되지 않았..

여행 이야기 2023.12.18

병산서원의 한 여름 _ 새벽 여명(黎明)부터 해돋이까지

2023. 08. 06.저물어 가는 새벽 하현달이 병산서원 초입의 주차장에서 병산서원 복례문을 향하는 새벽길을 인도하고, 어스름한 새벽 공기는 제법 시원하건만, 마치 야생 고라니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이 숲이 우거지고 한산한 낙동강변길이 아직은 어둑어둑하건만, 어디선가 부지런한 닭들의 훼치는 소리가 정겹게 들려오고, 등뒤에 아스라이 풍산의 하회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화산봉과 부용대가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새벽 다섯 시가 가까워 올 즈음 홀로 병산서원의 관문인 복례문 앞에 서 있습니다.어느덧 동쪽의 화산과 부용대 위 파란 새벽하늘 아래 붉은빛 여명이 조금씩 밝아오고, 만개한 복례문 앞 여름 병산서원의 상징이 되어버린 배롱나무 꽃이 희미한 여명에 물들어 서서히 불타고 있습니다...

여름 이야기 2023.08.09

배롱나무(목백일홍) 개화가 시작된 병산서원의 초여름 새벽 풍경 스케치

2023. 07. 11.칠월이 시작되면서 여기저기서 배롱나무(목백일홍) 꽃 소식이 들려오니, 불현듯 병산서원의 배롱나무 개화 소식이 궁금하여, 여기저기 기웃거려 봤지만, 금년 여름 병산서원의 배롱나무 개화 관련 공유된 정보를 찾지 못하고, 오전 늦게 내려진 장맛비 예보를 피해 새벽 다섯 시에 병산서원에 도착했으나, 병산서원의 관문 격인 복례문(復禮門) 앞 어린 배롱나무에는 붉은빛이 조금 감돌뿐 배롱나무 꽃은 눈에 띄지 않아 조금 실망스러운 마음으로 서둘러 병산서원 현판이 붙어있는 건물 뒤꼍에 있는 수령이 400년 가까이 된 배롱나무 다섯 그루가 있는 곳으로 한 걸음에 달려갔지만, 배롱나무 꽃의 개화가 아직은 멀어만 보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백살된 배롱나무 뒤편과 병산서원 왼쪽 정원에서 보기 좋게 개..

꽃 이야기 2023.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