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초파일 사흗날 백양사 2024. 05. 17.석가탄신 봉축일이 이틀지난 백양사는 일주문을 지나면서 백양사로 가는길목 대웅전은 물론이고 팔층석탑 화려하니 천상천하 유아독존 모든시름 내려놓네백학봉의 정기받은 백양사의 입석표지일광정앞 약수호수 백학봉을 반영하고백양사의 랜드마크 쌍계루는 녹음지네석가모니 쉬어가던 보리수가 융성하고청운당앞 작은연못 백학봉과 붉은인동일맥현상 대나무에 영롱하게 아침맺고고불매의 담장아래 해당화가 반색하고아침햇살 듬뿍받는 고불매가 창연하네 여행 이야기 2024.06.04
부처님 오신날을 열이레 남긴 장성 백양사의 사월 하순 봄풍경 스케치 2024. 04. 28.백학봉이 병풍처럼 백양사를 감싸안고 석가모니 오신날을 기념하는 연등행사 천왕문을 들어서고 대웅전과 팔층석탑 알록달록 연등마다 정성듬뿍 소망기원아름답던 고불매는 영산홍에 가려지고 고불매를 넘어오는 아침햇살 찬연한데 봄이오고 봄이가도 시끌벅적 난리법석 쫓는자와 쫓기는자 사바세계 암울하네시주한푼 한적없이 들락날락 내집같은 백양사가 보시하는 극락책을 손에들고 호접란이 지켜보는 극락전의 시주통을 엉거주춤 겸연쩍게 외면하고 지나치네꽃망울도 못본듯한 팔층석탑 정원에는 작약보다 앞선모란 꽃이피고 꽃이지고 모란닮은 어머니를 소재로한 대중가요 모란꽃이 찾아오면 그리움에 아린가슴열반했던 옛스님이 환생했나 싶을만큼 여느붓꽃 따라못올 근엄함과 의젓함에 담장너머 우뚝솟은 고불매도 다소곳이 아침햇살 열어주고.. 여행 이야기 2024.05.03
입춘을 바라보는 백양사의 겨울풍경 2024. 01. 29.아직은 봄이 요원하기만 하건만, 폭설을 동반한 한파가 막바지로 다녀간 입춘을 불과 일주일 남긴 백양사 가는 길은 눈이 거의 녹아있으나, 일광정 앞 약수천 작은 호수 가상자리에는 얼음이 그대로 남아있는 채로 흐릿한 아침하늘 사이로 파란 하늘이 조금씩 새어 나오고, 백학봉의 데칼코마니가 아쉬운 대로 푸른 하늘 틈바구니에서 약수천에 내려앉고, 일기예보는 일교차가 15도를 상회한다 하니, 따스한 봄기운이 시나브로 찾아올 날도 머지않았다 싶습니다.일광정 앞 호수에 살던 오리 떼들이 쌍계루 앞 호수로 놀러 온 듯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하니, 이 또한 백양사의 특별한 겨울풍경이 아닌가 싶습니다.아직 눈이 그대로 쌓여있는 쌍계루 다리를 건너 백양사 경내로 가는 길 입구에 있는 카페에서 잠시 몸도.. 여행 이야기 2024.02.13
쇠소깍의 봄 2023. 03. 21. 소가 누워있는 형상이라 하여 소를 뜻하는 '쇠', 웅덩이를 뜻하는 '소' 그리고 끝을 뜻하는 '깍'이 합성되어 만들어진 쇠소깍이라는 명칭이 정겨울 뿐만 아니라, 효돈천을 흐르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서 초록빛 소를 이루고, 물 위에 길게 늘어진 줄을 잡고 테우(작고 평평한 뗏목)를 타고 투명한 물 위에서 신선놀음 하기에 제격인 아름다운 서귀포 칠십리의 숨어있은 비경 중의 하나입니다.용암이 흘러내려 만들어낸 계곡 같은 골짜기의 바위틈에 진달래가 빼꼼히 쇠소깍에도 봄이 왔다고 알려줍니다.나무데크로 만든 산책로 안쪽에는 성급한 찔레꽃이 빗물에 흔들리며 쇠소깍에 봄이 왔다고 속삭입니다.찻길 너머 예쁜 집 마당 앞켠에 빗물에 씻긴 상큼한 보리수가 여름에 앞서 주렁주렁 매달린 쇠소깍의 봄은 현.. 제주도 이야기 2023.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