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9. 02.변산 마실길 2코스 안내 표지판을 작년과 같은 날에 다시 본, 우연치고는 범상치 않은, 마치 등 뒤에서 날아오는 피할 수 없는 화살을 맞은 것 같은 붉노랑상사화와의 숙명적인 만남도 어느덧 네 번째로 이어집니다. 물론, 잎이 나오는 모습을 보려고 왔었던 봄과 꽃이 떨어진 붉노랑상사화의 흔적을 확인하고 싶어 찾았던 늦은 가을까지 포함한다면, 처음 변산 마실길 2코스를 걸었던 2019년 8월 31일(그때는 고사포해수욕장에 주차를 하고 송포항 까지 트레킹함) 이래로 열 번 정도는 찾았던 낯익은 송포항 갑문 위에 주차를 하고, 붉노랑상사화가 어디까지 마중 나와 있을는지 궁금한 마음을 억누르면서, 혹시 올해는 폭염 속에 꽃이 이미 시들어 버린 건 아닌지 걱정도 하면서 마실길로 접어듭니다.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