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29. 서귀포 향토 오일장은 제법 크게 열렸다. 고성의 오일장 모습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 규모는 고성오일장의 곱은 넘었고, 대정오일장 보다는 세곱은 넘는듯 보였다. 그러나, 생각보다 시장에 온 인파는 한산한 편이었는데, 보말칼국수로 알려진 식당에서는 줄을 서서 식사를 해야했고, 호떡집에도 긴줄이 늘어서 장날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호떡가게 앞의 고구마를 파는 60대로 보이는 사내와 비슷한 또래의 여자가 흥정 끝에 말로 감정 싸움을 하는, 어린시절 어머니 손을 잡고 갔었던 시장에서 자주 목격했던 삶의 현장에서, 누가 옳고 누가 이긴거라고 신나서 자평하는 옆의 다른 상인의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상인은 나의 반응에 더욱 신이난듯 말싸움 장터의 해설자 역할을 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