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3. 21정확히 7년 전 3월, 봄비 맞으며 걸었던 추억의 숲길. 그날 이래로 사계절, 각각 두 번 이상 걸었던 그 길을, 특히, 봄의 사려니숲길을 이번까지 네 번째 걸었네요. 예쁘게 내리는 빗소리를 동무 삼아 간간이 들려오는 새소리에 끌리어 무아지경의 세계로 빠져듭니다.언제나처럼 비자림로입구보다는 붉은오름입구에서 시작된 사려니숲길은 깔끔한 무장애 나무테크길 다음정겨운 미로숲길을 지나면서 약간 오르막으로 연결되는 팥죽색 붉은오름길을 만납니다. 보기에는 진흙과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진흙처럼 신발에 달라붙는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빗속에서도 전혀 질퍽거림이 없이 모래 위를 걷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들기에 비 오는 날 사려니숲길을 걷는 것은 정말 특별합니다.비 오는 날 걷는 오솔길은 빗소리와 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