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4

담양 죽녹원에 찾아온 봄

2025. 03. 08.사철 푸르름을 간직한 죽녹원(竹祿苑)에도 어느덧 봄이 온 듯합니다.산소 발생량이 높아 바깥 기온과는 4~7도, 겨울에는 높고, 여름에는 낮은 죽림원 에서의 죽림욕은 온몸에 좋은 기운을 한껏 불어넣는 음이온이 혈액을 맑게 해 주고, 저항력도 증가시키며, 자율신경계를 인체에 유익하게 조절해 줄 뿐만 아니라, 공기정화력도 탁월하고 살균력도 아주 탁월하다고 합니다. 물론 음이온은 대나무숲뿐 아니라, 일반숲에서도 많이 발생되는데, 특히 물과 나무가 만나면 음이온이 보통 숲보다 10배나 더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죽녹원의 대나무숲 대부분은 이름에 걸맞게 땅에는 차나무가 죽녹원의 푸르름을 더해주고 있습니다.대나무숲에서 대이슬을 맞고 자란 부드러운 찻잎으로 만든 죽로차는 어느새 담양의 특산품으로 ..

여행 이야기 2025.03.09

소쇄원의 가을풍경

2024. 10. 25.소쇄원의 가을이 시나브로 익어갑니다.감나무와 모과나무의 열매가 하나둘 땅에 떨어지고 앙상하게 뼈다귀만 남긴 채 겨울을 기다립니다. 자식농사 잘 끝내고, 자식에게 외면받는 가엾은 부모의 모습이 겹쳐 보일 듯 말 듯합니다.반년 먼저 핀 서부해당화가 내년 봄까지 온전히 피어있기를 소망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줄 알면서도 그냥 바라봅니다.한여름에 피는 황금꽃이 종자를 맺혀 있어야 하는 시월말에 저리도 활짝 피어있으니, 세상이 참 어수선하기는 어수선한가 봅니다. 줄기와 뿌리가 황금색이라 부르는 황금이 예쁜 보라색꽃을 가을에 보여주니, 겨울을 건너뛰고 봄이 왔으면 하는 나그네의 망상이 들켜버렸나 봅니다.담양의 상징과도 같은 대나무가 소쇄원에도 숲을 이루고 있으니, 대쪽 같은 선비의 성품이 어..

여행 이야기 2024.11.03

한겨울에 장미의 흔적을 찾아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에서 2022를 갈무리하다

2022. 12. 31. 언제부턴가 장미는 전주수목원이라는 공식이 머릿속에 각인되었고, 장미를 언제나 볼 수 있는 곳이 전주수목원이란 확신에 전주를 지날 때면 습관적으로 찾게 되는, 주차료도 입장료도 없는 편안한 곳이 바로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이다. 그중에서도 설레는 마음으로 어떤 변화가 있는지 제일 먼저 달려가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하는 곳이 바로 장미원이다. 수십 종의 다양한 장미들을 옹기종기 모아놓고 봄 여름 가을 내내 짙은 장미 향이 진동해서 눈도 코도 호강하는, 시간이 잠시 멈춰지는 순간이 이어지는 곳이 또한 장미원이기도 하다. 더욱이 얼마 전부터 tvN에서 시즌2로 방영되고 있는 '환혼(빛과 그림자)'이라는 드라마에서 장미의 뜨락이 진요원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해석되어 그 진면목을 과시하기도 ..

겨울 이야기 2023.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