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3

선재도 당너머해변 썰물풍경

2025. 01. 08.이제는 섬이라고 하기에는 좀 쑥스러운 오이도를 지나서 시화방조제길을 건너 대부도를 관통한 후 선재대교를 건너니, 바닷물이 빠진 너른 갯벌이 끝없이 펼쳐집니다.멀리 윤슬이 반짝이는 썰물 시간의 선재도는 날이 추워서 그런지 사람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고, 자연의 보고 갯벌의 겨울은 마냥 쓸쓸해 보입니다.당너머해변에서 오른쪽으로 길게 누워있는, 펜션의 섬 측도 위에 떠있는 뭉게구름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갯벌에 투영되어 옅은 미소를 짓게 합니다. 썰물로 드러난 바닷길을 따라 목섬에 들어가 산책을 즐기는 것도 겨울 선재도의 낭만이지 싶습니다.물때를 잘 맞춰 걸어서 목섬에 들어가는 것처럼, 모든 일에는 선후가 있고 적기가 있는 법이거늘, 한순간에 모든 일상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우리가 사는 세상..

여행 이야기 2025.01.11

부안 줄포만 노을빛 정원

2824. 08. 03.지금은 폭염이 극성이니, 전망대에서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지만, 가을이 오면, 갈대와 억새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생태계의 보고 갯벌이 람사르 습지에 등록된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줄포만 노을빛 정원에 어서 가을이 오기를......화사한 색의 배롱나무 꽃이 눈길을 끄는 부안 줄포만 노을빛 정원에 찬바람이 불어오면 다시 오기로 마음먹고, 먼발치에서 찬바람과 함께 다가올 가을을 학수고대합니다.

여행 이야기 2024.08.25

서천(舒川)갯벌의 갯패랭이 꽃이 피던 자리에서 서서히 저물어가는 해당화를 바라보는 나그네의 단상(斷想)

2023. 09. 02.서천갯벌은 우리나라에서 13번째로 람사르습지(Ramsar濕地)에 등록되었을 뿐만 아니라, 새만금 갯벌이 사라진 후 금강하구에 남아있는 유일한 하구갯벌이기도 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장항스카이워크(기벌포 해전 전망대) 아래 황량하기 그지없던 갯벌이 일 년 새 잘 정비되어, 갯벌을 따라 조성된 공원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주말을 즐기는 모습이 나름 생동감 있어 보입니다.갯벌 중간중간에 조성된 해당화 군락지에는 여름 내내 피었던 해당화가 여름을 보내면서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었고, 간척지 개발로 국토를 넓히고 군산과 변산반도를 잇는 지역 간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낙후된 서해안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한다는 허울 좋은 명목아래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귀하디 귀한 ..

여행 이야기 2023.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