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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달지기(월몰)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광교산 등줄기 묵묵히 솟아하늘 저편엔 달이 걸렸다네​어제 그 둥근 얼굴만삭의 풍요로움 내려놓고밤새 발걸음 재촉했는지이마엔 송골송골 구슬땀 맺힌 듯​어느새 달,광교의 깊은 품에 기댄다능선 따라 포근히 기대어절반은 이미 숨을 감추고남은 절반마저 서서히검은 산그림자에 스며드네​한 점 빛, 마지막 미련인가아쉬운 듯 산자락 붙잡다스르륵, 고요히 사라진다​그리하여 광교는달의 마지막 숨결 품고새로운 아침을 기다리는고요한 침묵에 잠긴다나는 그 앞에서숨죽인 채, 밤의 끝을 본다.

겨울 이야기 2026.02.01

창덕궁 인정문(仁政門)과 인정전(仁政殿): 어진 정치가 흐르는 역사의 공간

2026. 01. 14.후원(後苑)의 입구에서 마주한 조선의 법도창덕궁의 중심, 인정전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우리는 인정문을 마주하게 됩니다. 보물 제813호로 지정된 이 문은 단순히 건물의 입구가 아니라, 조선 왕조의 권위와 국가의 중대사가 시작되던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기록에 따르면 조선의 여러 임금(효종, 현종, 숙종, 영조 등)이 바로 이 인정문에서 즉위식을 거행하며 백성을 위한 '어진 정치'의 시작을 선포했습니다.문을 지나 펼쳐지는 인정전(국보 제225호)은 창덕궁의 정전(正殿)으로서, 왕이 신하들의 조례를 받고 외국 사신을 접견하던 국가의 공식적인 얼굴이었습니다. '인정(仁政)'이라는 이름에는 '어진 정치를 펼친다'는 유교적 통치 이념이 깊게 서려 있습니다.역사적으로 인정전은 여러 차례 시련을 ..

겨울 이야기 2026.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