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느끼는 기다림과 설레임이 교차하여 일찍 잠에서 깨어 따뜻한 결명차 한잔을 마신다.
그리고, 작년가을 만들어 뒀던 찐한 생강차를 오랜만에 연거푸 마신다.
아마도 오랜만에 감기라는 놈이 찾아오는가 싶다.
역시 지난 한주는 꽤나 무리를 했나보다.
20여년전 새로운 시스템 도입으로 3일 밤을 꼬박 새우고 나니, 삶의 의욕도 전혀 없고 잠도 안오고 배도 안고프고 그냥 이대로 딱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던 그 시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말 뒷굼치 빵구난줄도 모르고, 집에도 못 들리고 바로 일본 출장을 나섰던 그 시절~~
그래도 몸져 눕지않고 그럭저럭 버텼던 그 때는 아마도 젊음이 보약이었나 싶다.
이제는 하룻밤만 설쳐도 몇날이 찌푸둥하다.
나이듦이 왠지 서럽다.
이렇게 몸이 가는가 보다~~ 마음은 그대로인데~~
그래도 무대의 뒤에서 젊음을 바라보면서
노여움 없이 다 받아들일수 있는 연륜이 있어 다행이다.
기꺼이 그들의 거름이 되어도 좋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하루를 열어본다.
오늘은 아들 만나러 가는 설레임에 늦잠들까 걱정되어 일찍 잠에서 깼다.
어린시절 소풍가는 날 비올까 걱정스럽던 그 마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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