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셀카봉 예찬(禮讚)

Chipmunk1 2017. 12. 2. 11:57

 

셀카봉과 친해진지도 어언 삼년

...................

나에게 셀카봉 없는 여행은 생각할 수 조차 없게 되었다.

2년여간 마라도 부터 DMZ 까지 함께

나의 분신과도 같은 셀카봉이

이제 수명을 다해 목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고

이리저리 휙휙 마구 돌아간다.

 

몇주전 부터 홈쇼핑몰들을 이잡듯 뒤져서

맘에 드는 셀카봉을 점 찍어 두었다.

 

2년여 동거동락을 해왔던 나의 분신과

지금 마지막 이별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셀카봉!

 

너를 바라보면서 자연스러운 미소를 얻었다.

그래서,

너를 바라보는 동안 만큼은

얼굴에 경련없이도 미소가 저절로 생겨난다.

 

셀카봉!

 

너를 바라보는 시간이 내겐 휴식이 되었다.

그리고,

너를 바라보면서 뒤도 돌아보고,

하늘도 올려다 보게 되었다.

 

셀카봉!

 

너와 함께 하면서 많은 이야기가 만들어 졌다.

그리고,

너와 함께한 시간들이 추억이 되어 나를 미소짓게한다.

그래서,

너와 함께했던 많은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젠 너를 보내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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