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구장군폭포 앞에서 만난 소담한 누리장나무꽃

Chipmunk1 2026. 8. 15. 10:00

2026. 07. 30.

​시원한 물소리가 반겨주는 강천산 구장군폭포 산책로를 걷다 보면, 짙어가는 한여름 녹음 사이로 환하게 등불을 밝힌 듯 피어난 누리장나무꽃을 만나게 됩니다.

​7월 말의 햇살 아래 소담스럽게 무리 지어 피어난 하얀 꽃송이들이 산책길에 고운 정취를 더해줍니다.

​누리장나무는 잎을 비비면 특유의 누린내가 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만, 정작 환하게 피어난 흰 꽃에서는 벌과 나비를 부르는 달콤하고 은은한 향기가 퍼져 나옵니다.

​십자 모양으로 벌어진 붉은 빛깔의 꽃받침 위로 깨끗한 흰 꽃잎이 펼쳐지고, 그 사이로 길게 뻗어 나온 암수술이 섬세한 곡선을 그리며 피어납니다.

​여름날의 화려한 꽃이 지고 나면, 가을에는 붉은 꽃받침 한가운데에 짙은 청보라색(벽오색) 열매가 맺혀 또 한 번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폭포수의 시원한 기운과 녹음이 어우러진 산책로에서 만난 누리장나무꽃, 한여름 산길이 전해주는 소소하고도 청량한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