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는 작고 수줍은
초록 봉오리이더니

밤새 햇살을 몰래 품어
아침 길목에 펼쳐 놓았네.

연분홍 고운 드레스에
다홍빛 연지곤지 바르고

초록 잎사귀 융단 위에
살포시 얹어놓은 작은 기적.

기다림은 짧았어도
피워낸 기쁨은 지극하여라,

지나가는 발걸음마다
환한 미소 번지게 하는
여름 화단의 작은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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