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이슬 품어 안고
솟아오른 꽃망울
주황빛, 노란빛, 고운 보랏빛이
계절의 숨결로 피어난다

바람이 결 따라 지날 때마다
나지막이 들려오는 이야기
설렘과 기쁨, 지난날의 사랑이
꽃잎마다 살포시 얹히고

기분 좋은 향기 따라
가슴 깊이 젖어드는 꿈
아름다운 세상, 눈부신 날들이
다시금 피어날 것만 같다

글라디올러스 곁에 머문 이 순간
맑은 기억으로 결결이 쌓여
지나가는 계절 속에서도
지워지지 않을 아침의 빛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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