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다고 머뭇거릴 까닭이 없었다
하늘이 쏟아낸 거친 비바람도
그저 고스란히 받아낼 따뜻한 품이 있었으니

화려한 호랑이 무늬마다
빗방울 보석처럼 맺힐 때
꽃잎은 스러지는 대신
더욱 또렷한 붉은빛을 틔워 낸다
세상의 무게가 고스란히 내려앉아도
꺾이지 않고 세상을 담아내는 일

지루한 장마 끝에 선 그대에게
타이거 미니장미 한 송이가 조용히 속삭인다

너의 품도 이미 깊고 넓으니
오늘의 빗줄기쯤은
너를 더욱 빛나게 할 영롱한 이슬일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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