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고깔을 살포시 얹고
푸른 연잎 무대 위에 서니
바람 한 자락에 장단을 맞춰
가만히 장삼 자락을 흩날리네.

소담히 피어난 하얀 꽃잎은
월명전 정적 속에 춤추는 무희,
노란 수술 마음에 품고서
조용히 세상의 시름을 털어낸다.

연못 위 나부끼는 은은한 향기
한 자락 춤사위로 남아
보는 이의 가슴속 깊은 곳에
고요한 울림으로 피어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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