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둠 밀려난 아침 숲길
비에 적신 촉촉한 바람 따라
보랏빛 작은 고깔 하나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있네

이슬 영롱한 방수 고깔 속에
어느 다정한 이 숨겨두었을까
수줍은 수술과 암술은
단잠에 빠져 숨죽이고

햇살 한 조각 스며들 때까지
세상의 소란을 슬그머니 가린 채
고요히 피어날 준비를 하는
저 고운 보랏빛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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