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의 고요함 속에
누가 이토록 뜨거운 불씨를 놓았을까.
이른 아침의 서늘한 공기를 가르고
동그랗게 피어난 불꽃송이.

가장 눈부신 여름날을 향해
안쪽부터 타오르는 붉은 마음과
그 마음을 가만히 보듬는 노란 테두리.

대지가 스스로에게 덮어준
따스한 담요 한 장처럼,
길가에 낮게 엎드려
지나던 발걸음을 가만히 멈춰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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