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새벽을 여는 보랏빛 속삭임

Chipmunk1 2026. 7. 16. 14:06

어스름한 새벽안개가 채 걷히기도 전,
정적을 깨고 피어난 보랏빛 얼굴 하나가 있습니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눈을 떠
풀잎 사이로 수줍게 고개를 내민 루엘리아.
짙푸른 잎사귀들 사이에서 홀로 빛나는 그 자태는
이른 아침의 서늘한 공기마저 따스하게 물들입니다.

하루라는 짧은 시간 동안 피어났다 지는 꽃이라지요.

그래서일까요,
새벽이슬을 맞이하며 피어난 이 한 송이의 몸짓이
그 어떤 화려한 꽃보다 더 귀하고 애틋하게 다가옵니다.

세상이 모두 잠든 시간,
가장 맑은 영혼으로 피어나
조용히 아침을 맞이하는 청초한 그 모습처럼,
오늘 하루도 맑고 고운 일들로 가득 채워지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