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이 모두 고개 숙여
거센 장맛비를 피할 때,
대지 위로 올곧게 서서
하늘을 바라보는 이가 있습니다.
진분홍빛 고운 옷자락에
하얀 선을 수놓고,
꽃잎마다 짙은 그리움의 점을 박은 채
오직 한 곳만을 향해 눈을 맞춥니다.
세찬 빗줄기가 온몸을 적시고
무거운 물방울이 어깨를 누를지라도,
그 이름처럼 결코 시선을 거두지 않는
당당하고 고결한 별 바라기.
투명한 빗방울을 보석처럼 머금고
촉촉한 대지 위로
더 짙고 매혹적인 향기를 채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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