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곁에 있어 편안했던 서양톱풀이
'아킬레아'라는 고운 이름을
가만히 건네옵니다.

거친 비바람 속에서도
단단하게 상처를 보듬어주던
옛이야기를 품고서,
오늘 아침 내 앞에 촉촉이 서 있습니다.

익숙한 풍경 속에서
새로운 설렘을 발견하는 일,
자연이 차려놓은 소박한 기쁨은
언제나 이렇게 다정합니다.

빗방울을 보석처럼 매달고
한층 더 싱그럽게 웃어주는 꽃들에게
오늘 나도 나지막이
고마운 인사를 건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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