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새벽비가 머문 술패랭이꽃

Chipmunk1 2026. 7. 4. 05:59

​밤새 다정한 비가
가만가만 다녀가셨나
​초록 비단 바탕 위에
그 고운 술패랭이 꽃잎마다
투명한 보석을 알알이 빚어놓았네

​실바람에 흩날리는
술 한 자락마다
물기를 머금어
더욱 강렬하게 물든 분홍빛 끌림

​비가 갠 길목에 서서
가만히 눈을 맞추면
채 가시지 않은 싱그러운 흙내음이
상쾌한 아침을 깨우며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