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7. 01.

강물이 만나는 곳,
천년 느티나무가 드리운 커다란 그늘 아래
바쁜 아침의 풍경이 펼쳐진다.


기둥을 차지한 까만 까마귀의 묵직함 곁으로
밧줄 위를 사뿐사뿐 오가는 참새의 경쾌함.
커다란 그림자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작은 발걸음들이 조잘조잘 피어난다.

서로 다른 크기의 날개를 가졌어도
그 넓은 나무 아래선 모두가 귀한 생명.
다투지 않고 제 자리를 지키며
평화롭게 아침을 나누어 갖는다.

모든 것을 품어주는 느티나무처럼,
서로의 다름을 담담히 인정하는
두물머리의 아침은 참 깊고도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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