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그네를 환영하는 웰컴 플라워가 때 맞춰, 카페 입구에 놓였다. 연세 지긋하신 숨도 경영진인 듯 풍기는 포스가 남다른 여성분이 웃으며 어서 오라고 반기신다.

꽃이 너무 이뻐 카메라를 들이대자, 미처 마무리 못하신 듯, 빠른 손놀림으로 다듬기를 계속하신다. 전문가의 솜씨라고 진심으로 말씀드리니, 혼자 온 손님이라 반갑다고, 커피를 대접하시겠다고, 앞서 들어가신다.

커피나 선호하는 음료 무료로 드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하시니, 안 그래도 된다고 사양했지만, 원하는 음료 고르라 채근하신다.
하릴없이 하귤라떼를 선택했다.
사실은 조금 더 비싼 걸 먹을까 했는데, 그건 아닌 듯싶었다.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서, 원래 1개만 먹으려던. 이 카페의 시그니쳐인 감귤잼 스콘을 두 개 주문했다.

그래서, 하귤라떼와 스콘 2개가 한 트레이에 담겨 서빙되었다.
자주 온다고, 입장료도 도민요금으로 해주시고, 금액으로는 불과 2,000 차이이지만, 각박한 사바세계에서 이런 배려를 받고, 대접을 받는 것은, 아마도 숨도만의 따스한 정이 있는 것 같다.

통유리 앞에 편히 앉아,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이, 창밖의 정원이 자연스럽게 멍 때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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