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의 푸른 싱그러움이 가득한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
아침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는 순백의 장미를 만났습니다.


티 없이 맑은 하얀 꽃잎이 겹겹이 피어난 모습이 참 정결하고 우아합니다. 은은한 향기에 이끌렸는지, 어느새 작은 별넓적꽃등에 한 마리도 꽃망울 속에 살포시 자리를 잡았네요.

이 아름다운 백장미의 이름은 '수잔 윌리암스 앨리스(Susan Williams-Ellis)'입니다.
이 장미에는 알고 보면 더 매력적인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름이 조금 독특하지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국의 명품 도자기 브랜드, '포트메리온'의 공동 창립자이자 디자이너인 '수잔 윌리암스 앨리스'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장미입니다. 평생 꽃과 식물을 아름다운 삽화로 그려냈던 그녀의 예술적 감각이 이 순백의 장미와 참 닮아 있습니다.

2010년 영국의 세계적인 장미 육종가 데이비드 오스틴이 선보인 품종입니다. 고전적인 컵 모양의 풍성한 꽃잎이 매력적이며, 코를 가까이 대면 깊고 감미로운 전통 올드 로즈 향이 마음을 편안하게 채워줍니다.

하얗고 가냘파 보이지만, 실제로는 추위와 병충해에 무척 강한 튼튼한 장미입니다. 봄에 한 번 피고 지는 것이 아니라,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 끊임없이 피고 지며 기쁨을 주는 고마운 품종이기도 합니다.

초여름으로 가는 길목, 전주수목원의 푸른 녹음 속에서 마주한 백장미의 정결함이 오랜 여운을 남깁니다. 수잔 윌리암스 앨리스의 싱그러운 향기와 평화로운 아침의 기운이 함께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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