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장미 '더 레이디즈 블러쉬(The Lady's Blush)' 만나다

Chipmunk1 2026. 5. 29. 00:00

전주수목원 장미원에서 만난 '더 레이디즈 블러쉬(The Lady's Blush)'의 화사한 모습이 맑고 투명한 핑크빛 꽃잎과 중심부의 노란 수술이 화사한 봄을 대변합니다.

이 품종은 영국의 유명한 장미 육종가 데이비드 오스틴(David Austin)이 선보인 영국의 정원 장미(English Rose) 중 하나로 알려져 있지요. 이름처럼 수줍게 붉어진 여인의 뺨을 닮은 사랑스러운 연분홍빛이 참 매력적입니다.

정형화된 겹장미와 달리, 꽃잎이 자연스럽게 겹쳐지면서 활짝 열려 노란 수술을 수줍게 드러내는 모습이 아주 자연스럽고 서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아침 햇살을 받아 맑게 빛나는 꽃망울들과 싱그러운 초록 잎사귀의 조화가 오월의 정취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수목원의 넓은 장미원의 한켠, 화사한 분홍빛 물결 속을 거닐며,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 오월의 정원에서 마주한 감상을 담은 정형시 한 수 지어봅니다.

푸른 잎 싱그러운 수목원 장미원에
수줍은 뺨을 닮은 연분홍 고운 빛깔
살포시 꽃잎을 열어 노란 속내 전하네

아침 햇살 머금고 피어난 꽃망울들
오월의 바람 따라 은은한 향기 싣고
정겨운 발걸음마다 화사하게 웃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