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햇살이 머무는 자리, 애기말발도리

Chipmunk1 2026. 6. 2. 09:00

초여름으로 가는 길목,
전주수목원의 푸른 수풀 사이로
눈이 부시도록 하얀 애기말발도리가 무리 지어 피어났습니다.

쏟아지는 강한 햇살에
하얀 꽃잎이 온통 빛을 머금어
선명함 대신 은은한 투명함을 옷으로 입었습니다.

말발도리를 닮은 작은 조각들이 모여
이토록 눈부신 초록의 바다를 이룰 줄이야.

눈이 멀 것 같은 오월의 봄날,
강렬한 빛 속에서도 자신만의 맑은 빛을 잃지 않는
순백의 꽃송이들을 가만히 카메라에 담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