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미의 계절, 전주수목원 장미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언제나 설렘으로 가득합니다. 수많은 화려한 장미들 사이에서 가장 먼저 나그네의 시선을 멈추게 한 것은 바로 '더 레이디 가드너'입니다.

이름 그대로 정원을 가꾸는 여인의 섬세한 손길이 닿은 듯, 과하지 않으면서도 기품 있는 모습이 참 인상적입니다. 갓 피어날 때는 진한 살구빛을 머금고 있다가, 햇살 아래서 점점 부드러운 크림빛으로 변해가는 그 모습은 마치 수줍은 소녀가 성숙한 여인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


꽃잎 하나하나가 겹겹이 쌓여 만들어낸 풍성한 컵 모양의 화형은 포근한 안식처를 닮았습니다. 유난히 맑았던 5월의 파란 하늘 아래, 싱그러운 초록 잎사귀를 배경으로 피어난 이 장미는 "오늘 참 오길 잘했다"라는 확신을 주기에 충분했지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을 때, 이 다정한 살구빛 장미 한 송이가 건네는 위로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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